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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창억새축제 10년의 감성으로 물들다

 

광주를 대표하는 자연경관축제이자 도심 속 힐링축제로 자리매김한 '광주서창억새축제'가 열 번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광주광역시 서구(구청장 김이강)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영산강변(극락교∼서창교)과 나눔누리숲 일대에서 '제10회 광주서창억새축제'가 지역민의 큰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디지털 중심의 일상에서 벗어나 가을 정취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감성형 콘텐츠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처음 선보인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전문 장비를 통해 바람·풀벌레·억새의 흔들림 등 자연의 소리를 실시간으로 청취하며 몰입형 산책을 즐길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LP 억새라운지'는 억새밭 한 가운데에서 추억의 옛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아날로그 음악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감성적 휴식의 시간을 선물했다.

 

축제 마지막 날 열린 '멍때리기대회'에는 참가자 70명이 90분간 '아무것도 하지 않기'에 도전했다. 억새밭에서 고요 속 치열한 경쟁 끝에 김하늘누리·윤혜안 씨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개그맨 이상준 씨가 2등을 기록해 눈길을 모았다.

 

올해 축제는 '나눔누리숲'과 '서창감성조망대'를 잇는 산책 코스를 중심으로 노을이 지는 시간대 방문객이 집중됐다. SNS에서는 억새와 석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노을맛집'으로 입소문이 퍼지며 시민들이 돗자리와 도시락을 들고 찾아오는 가을 피크닉 명소로 각광받았다.

 

서구는 올해 광주아울렛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행사장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하루 20회씩 운행하며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고 시민 접근성을 한층 높였다.

 

한 시민은 "시끌벅적한 축제와 달리 조용히 자연을 느끼는 억새축제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며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힐링축제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어 해마다 아이들과 축제현장을 방문하고 있다"며 "자연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이 보다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구는 지난 10년간의 경험과 성과를 토대로 서창억새축제를 도심 속 자연생태축제형 모델로 특화해 나갈 방침이다. '차 없는 축제', '걷기 좋은 축제' 등 빠름보다 느림을, 편리함보다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자연 그대로의 축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올해 억새축제는 자연의 콘텐츠로 시민의 마음을 채웠다"며 "앞으로 자연과 공존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힐링축제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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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논두렁 축구대회 "일반 축구에서 볼 수 없는 진기명기 다 있다"
"이곳에서 재미가 없으면, 다른 곳에서는 더 이상 재미를 느낄 수 없을 것입니다" 올해로 다섯 번째 논두렁 축구대회를 주최하는 하동군청 박진하 관광진흥과장의 포부다. 우선 박장대소가 터져 나오는 축구를 지향한다. 승부는 그다음이다. 남녀노소 그간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이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는 얘기다. 올해로 다섯 번째 평사리들판 논두렁 축구대회가 열린다. 농촌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9년 첫 대회를 연 이후 코로나19로 2년 쉰 것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개최해 왔다. 이 축제는 축구를 통한 지역 활성화를 그 목적으로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국민스포츠라 할 수 있는 축구에 전통놀이와 대지예술 그리고 공연과 같은 문화와 예술까지 더한 융합 축제라는 점이 또 다른 특징이기도 하다. 행사를 기획 중인 놀루와의 조문환 대표는 "하동다운 축제를 통해 지역이 뜨겁게 달아올랐으면 한다"라며, "평사리들판을 캔버스 삼아 세계 각국에서 대지 예술가들이 모여 작품을 설치하고, 야간에는 공연과 야간 행사까지 치러지는 글로컬축제가 되는 것이 장래의 비전"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에서 세계 어느 곳에서도 없는 축제를 만들고자 하는 민관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논두렁 축구